“이제 AI와 대화만 하면 됩니다.” “프롬프트 하나면 모든 게 해결됩니다.”
정말 그럴까요?
대화의 함정
현장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사업을 시작하기 앞서 사업계획서나 서비스기획서, 이벤트기획서, 제품기획서를 수 없이 보아왔고 작성해왔습니다.
같은 목차라고 해도 모두가 다른 결론을 가지고 모이는 이유는 각자의 경험과 방향성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AI를 활용하는 시대가 되고부터 우리는 궁금한 것을 AI에 묻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을 자주 겪게 됩니다.
Claude와 대화를 시작합니다. 처음엔 명확했던 방향성이 10번의 대화를 거치며 흐릿해집니다. 20번째 응답에서는 처음 원했던 게 무엇인지조차 잊어버립니다.
AI는 당신이 던진 마지막 질문에만 집중합니다. 맥락은 있지만, 목표는 흐려집니다.
한 번쯤은 경험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더 큰 문제는 협업의 구조입니다.
팀원 A는 ChatGPT와 30분 대화하며 디자인 방향을 잡았습니다. 팀원 B는 Claude와 1시간 대화하며 콘텐츠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나만 볼 수 있는 대화창. 팀원과 공유할 수 없는 맥락. 매번 다시 설명해야 하는 배경지식.
물론 대화 내용을 공유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할까요?
일이란 무엇인가
일은 구조화된 시스템입니다. 각자가 R&R(Role and Responsibility)에 따라 시스템의 한 축을 맡아 전체를 완성합니다.
디자이너는 시각적 경험을 설계합니다. 개발자는 그것을 구현 가능한 코드로 풀어냅니다. 기획자는 목표와 방향을 정의하고, 모두가 같은 기준으로 작업하도록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배경지식의 공유와 목적과 방향의 정렬입니다.
하지만 AI와의 대화는 어떤가요? 각자의 대화창에만 존재하는 맥락. 팀원마다 다르게 이해한 프로젝트 목표. 검증되지 않은 채로 진행되는 작업.
정확한 데이터를 조사하고, 서로의 과제를 명확히 해 나가는 R&R의 관점에서 보면, 단순히 대화 내용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는 배경지식을 공유해야 하고, 목적과 방향을 함께 정렬해야 합니다.
D.I.P Deep: 프롬프트를 시스템으로 만들다
그래서 우리는 D.I.P Deep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D.I.P Deep은 단순한 프롬프트 저장소가 아닙니다. AI 협업을 위한 구조화된 시스템입니다.
1. 검증된 프롬프트의 공유
모든 팀원이 검증된 프롬프트를 공유합니다. “이 프롬프트로 이런 결과를 얻었다”는 경험이 팀의 자산이 됩니다.
어떤 경로를 통해서 데이터를 얻게 되었는지 근거가 필요할 때 근거를 기록합니다.
누군가의 시행착오가 다른 사람의 시작점이 됩니다.
2. 서로의 의견을 통한 개선
프롬프트는 고정된 것이 아닙니다. 팀원들이 사용하며 피드백하고, 함께 개선해 나갑니다.
각자 역할에 분배된 이야기의 결과를 보고 함께 다시 고민하고 의견을 나눌 기회가 생깁니다.
그렇게 프롬프트가 진화합니다.
3. 기획자가 놓치지 말아야 할 체크포인트
D.I.P Deep은 기획자에게 기준을 제시합니다.
“타겟 사용자를 명확히 정의했습니까?” “프로젝트의 제약 조건을 AI와 공유했습니까?” “현재 작업이 초기 목표와 일치합니까?”
기획자가 짚어보아야 할 일들을 넘기지 않도록 체크하고, 학습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4. 조각들이 흩어지지 않도록
프롬프트는 조각조각이 쌓여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는 일입니다.
디자인 프롬프트 하나. 콘텐츠 프롬프트 하나. 데이터 분석 프롬프트 하나.
각각은 작은 조각이지만, 모이면 프로젝트 전체가 됩니다.
D.I.P Deep은 이 조각들이 흩어지지 않도록 기준을 수립합니다. 모든 프롬프트가 같은 목표를 향하고, 같은 맥락을 공유하며, 같은 기준으로 작동하도록 합니다.
좋은 성과는 ‘좋은 질문’의 설계에서 나옵니다
대화는 시작일 뿐입니다. 그 대화가 팀 전체의 성과로 이어지려면 구조가 필요합니다.
AI와 일한다는 것은 각자 채팅창을 열어두는 게 아닙니다.
함께 사용할 프롬프트를 설계하고, 공유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고, 모두가 같은 기준으로 AI와 협업하는 것입니다.
프롬프트는 단순한 명령어가 아닙니다. 프롬프트는 팀의 R&R을 정의하고, 배경지식을 공유하며, 목적과 방향을 정렬하는 도구입니다.
조각들이 흩어지지 않도록 기준을 세우는 일. 그것이 AI 시대의 진짜 협업입니다.
여러분은 AI와 정말 협업하고 있나요? 여러분이 속한 팀은 AI와 어떻게 협업하고 있나요?











